책 출판 경위 등 캐물은 것으로 분석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A출판사 대표 B씨와 감사 C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이때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의 조우형씨 수사 무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구로 사업에 불편 초래 등을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신 전 위원장으로부터 녹음 파일을 제공받아 대선 3일 전인 지난해 3월6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신 전 위원장은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으로 근무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에게서 1억6500만원을 받았는데, 두 사람은 신 전 위원장이 쓴 '대한민국을 만드는 혼맥지도' 1~3권 거래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A출판사를 통해 제작됐고, 공식 출판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도 신 전 위원장이 출판사와 무관하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와 C씨를 상대로 신 전 위원장의 책 발간 배경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이 권당 약 5000만원의 가치를 가졌다는 신 전 위원장 등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증거 수집 차원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6일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책장에서 이 책 3권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책 가격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보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 전 위원장은 책값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8일 검찰 조사 후 "책의 모양을 띤 데이터베이스"라며 "한 번 가지고 가면 그것을 복사하거나 가공해서 무궁무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책이 상당한 값어치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윤 대통령의 수사무마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와 JTBC 본사 및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2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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