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범행 이전 20대 여성과 10대 남성 유인 시도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범행 이전 20대 여성과 10대 남성을 살해하려고 유인하는 등 2차례 추가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2일 정유정의 여죄를 수사해 2건의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범행 수일 전 온라인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를 북구의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다가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등의 이유로 예비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유정은 또 같은 중고거래 앱 채팅을 통해 B(10대)군을 유인하려고 했지만, 부자연스러운 채팅 내용에 의심을 품은 B군이 약속장소로 나오지 않아 예비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유정의 인터넷 게시글, 채팅기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피해자들의 인적사항과 피해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또래인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 구속 기소됐다.
정유정은 지난달 28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계획된 범죄가 아니며 경제적인 부분에 불만을 갖지는 않았다"면서 "증거에 대해 모두 동의한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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