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컨템퍼러리시즌 '싱크넥스트23' 매진 열기...객석점유율 86%

기사등록 2023/09/12 10:31:29 최종수정 2023/09/12 12:25:01
싱크넥스트 23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넥스트 23'가 관객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12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지난 7월6일~9월10일 67일간 이뤄진 싱크넥스트23에 6916명의 관객이 찾았다. 12개 공연 중 9편이 매진됐고, 객석 점유율은 86%였다. 싱크 넥스트는 동시대 예술을 선도하는 아티스트들이 가변형 공연장인 S씨어터의 특성을 살려 예술적 실험과 도전, 동시대성을 겸비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시즌이다. 두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는 12편, 33회의 공연이 선보였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무대에 올린 12편 중 8편을 직접 제작, 제작극장으로의 저력을 보였다. 가변형 극장을 활용해 스탠딩, 런웨이, 아레나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구현, 매 공연마다 다른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했다.

첫 단독공연인 250의 '아직도 모르시나요'부터 싱크 넥스트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장르 공연 '백현진 쑈 : 공개방송'까지 매 공연 이슈를 일으키며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관객들은 현대무용, 스트릿댄스, 대중음악, 컨템퍼러리 국악,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다원 등의 장르를 통해 확장된 라인업을 선보인 올해 싱크넥스트에 뜨겁게 호응했다. 패키지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하루 만에 매진됐다. 250, 이랑x모어, 너드커넥션xZ1의 공연은 시즌 개막 전 빠르게 매진되는 등 9편의 공연이 매진을 이뤘다.

세종문화회관이 처음으로 선보인 구독 할인서비스 '뉴 블랙' 구독권 역시 300여개 판매되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다양한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250, 이날치 등 음악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맥주를 들고 스탠딩으로 자유롭게 즐겼다. 싱어송라이터 서사무엘과 수화 아티스트 지후트리는 두 아티스트가 서로 마주보고 공연을 하는 런웨이 형태로 무대를 구성했다.
싱크넥스트 23 '물질'.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은 블랙박스를 아레나 형식으로 만들어 관객들이 입체적으로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이 끝날 때 쯤에는 관객들을 물속으로 초대하는 깜짝 관객 체험을 진행했다. 관객들은 미리 섭외됐던 것처럼 홀린 듯이 물속으로 입수, 무대와 객석이 허물어지는 순간이 탄생했다.

'물질'은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음성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됐다. FM 수신기를 통해 무대 이미지, 배우들의 행동 등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고, 공연 전 시각장애인이 무대와 소품을 직접 만져보는 터치 투어를 통해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공연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궁리소 묻다는 바닥과 천정을 직사각형 형태로 길게 이어내 배우들이 또 다른 공간 안에 있는 느낌을 자아냈다. 성시영×이일우×황민왕은 레이저를 활용한 비주얼 아트로 공연 중 색다른 시공간이 느껴지는 듯한 무대를 선사했다. 너드커넥션xZ1은 공연 전 관객들의 감정을 수집해 그 감정들을 미디어 아트를 통해 공연 중에 표현했다. 폐막작 '그리멘토'에서는 스트리트 아트 디렉터 한해동 작가가 광화문 광장에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치며 공연 경험을 야외로 넓혔다.
싱크넥스트 23 '우주 양자 마음'.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싱크 넥스트 23'는 관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벌였다.

음악 공연에서는 끽비어와 협력해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싱크 넥스트 아티스트가 추천하는 음악을 듣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는 스포티파이 청음포토존을 운영했다. 공연의 감동과 즐거움이 집에 돌아가는 길까지 이어질 수 있게 츄팝춥스를 모든 관객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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