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포렌식 참관 위해 검찰 출석
9월15일 이후 김만배 만남은 인정
본인 페이스북 글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시스]정유선 전재훈 기자 =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뒤 보도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인터뷰 이전 화천대유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신 전 위원장은 1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에 포렌식 참관차 출석했다. 지난 7일엔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공모해 2021년 9월15일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뒤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신 전 위원장과 김씨와의 대화 녹취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9월15일 전후로 김씨와 긴밀히 소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같은 해 여름부터 화천대유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 전 위원장은 9월15일 전부터 김씨와 접촉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신 전 위원장은 "9월15일 이전 화천대유든 천화동인이든 그 언저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조작해내려는 시도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7일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관련 취재진 질문에 "유령이 갔냐"고 되물은 바 있다.
다만 신 전 위원장은 9월15일부터 20일 사이엔 김씨와 함께 화천대유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화천대유 관계자를 소개받았고, 김씨가 구속된 뒤 김씨에게 연락을 하기 위해 해당 관계자를 한 번 더 만났다고 했다.
신 전 위원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나 (싶었다)"며 "김만배씨에게 허락받지 않고 몰래 녹음했으니 미안하지 않나. 그런 점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신 전 위원장은 2022년 3월6일 보도가 나간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신은 위대한 예술이다", "3일 전입니다ㅋㅋㅋ"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두고 '(허위 인터뷰라는 점을) 이미 인지하신 것 아니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또 김씨가 2021년 3월부터 본인을 위주로 언론재단을 설립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은 관련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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