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할리우드 배우 대니 마스터슨(47)이 여성 2명을 강간한 혐의로 법원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마스터슨에게 징역 30년~종신형이 선고됐다.
지난 2020년 마스터슨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명의 여성을 각각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마스터슨은 당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 중인 상황에서도 줄곧 혐의를 부인하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판사는 마스터슨에게 "당신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불공정한 사법 체계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로 여기고 있을 것이지만, 마스터슨은 피해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첫번째 배심원단이 매스터슨의 유무죄에 대해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하면서 '미결정 심리'가 내려졌다. 지난 5월 열린 재심에서 성폭행 혐의 중 3개 중 2개가 유죄판결을 받았다. 한 피해 여성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터슨이 폭력적이었다. 일찍 경찰에 신고했더라면 좋았을텐데"라고 했다. 피해자 2명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피해자 여성들이 극도로 힘든 두 번의 형사 재판에 직접 참여해 엄청난 힘과 용기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마스터슨의 변호인은 이번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마스터슨은 미국 인기 시트콤 '70년대 쇼(That 70's Show)'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로 인해 속편인 '90년대 쇼'의 출연이 무산됐고 2017년 촬영 중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랜치'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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