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알려줘"…인공지능 도입하는 식품·외식업계

기사등록 2023/09/09 07:00:00 최종수정 2023/09/09 07:12:05

AI로 만든 하이볼·광고음악 등

롯데리아 AI 음원. (사진=롯데GR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식품업계부터 외식프랜차이즈 업계까지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풀무원은 인공지능으로 소비자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수제맥주 업체 부루구루는 AI가 제안한 레시피로 하이볼 음료를 개발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AI가 만든 광고음악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생애·생활주기 맞춤 식단 구독 서비스 '디자인밀'과 풀무원건강생활의 개인 맞춤 건강기능식품 추천·구독 서비스 '개인맞춤영양'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식단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까지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간다.

디자인밀은 이와 함께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토대로 개인 영양상태를 진단하고 고객 별 맞춤형 식단 제안을 포함해 이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안·제공하는 'AI영양진단 서비스'를 론칭했다.

'AI영양진단 서비스'는 AI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통합 제공한다. 그동안 많은 관련 서비스가 있었지만 식단 구성을 위한 재료와 레시피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단편적인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디자인밀은 풀무원이 지난 10여 년 동안 쌓아온 생애·생활주기 맞춤형 식단과 건기식까지 포함한 풀무원 제품을 실체적인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부루구루는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협업해 지난 5월 AI가 제안한 레시피로 하이볼 음료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을 출시했다.

아숙업이란 AI의 일종인 챗GPT 기반 챗봇서비스(대화 서비스) '에스크업(AskUp)'의 애칭으로, 질문을 입력하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답해주는 대화형 메신저다.

에스크업은 다양한 질문을 통해 레시피와 더불어 맛, 네이밍, 하이볼 캔의 디자인, 구체적인 사양까지 추천했다. 캔 디자인 또한 추천한 내용을 바탕으로 민트색과 밝은 노란색이 교차하도록 디자인돼 하이볼의 상쾌한 맛을 반영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줬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버거뮤직(BGM)' 프로젝트의 2번째 음원을 공개했다. 버거뮤직 프로젝트란 자사 햄버거를 알리기 위한 롯데리아의 음원 마케팅으로,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자사 메뉴의 이미지를 AI가 음원으로 구현해 공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SPC의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을 통해 국내 식음료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스캐너' 사업을 지난 3월부터 확대하기 시작했다.

AI 스캐너는 딥러닝(심층학습) 기반 객체 인식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인식 스캐너다. 매장 직원이 따로 바코드를 찍을 필요 없이 상품을 계산대 위에 올려두면 1초 전후 스캔만으로 제품을 인식하고 빠르게 결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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