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똑똑한 루시아GPT로 글로벌 기업 시장 공략"

기사등록 2023/09/07 15:57:28

자체 GPT모델에 실시간정보·전문지식으로 환각현상↓

심층보고서·실시간상담·개인비서 등 생성AI 서비스로 글로벌 도전

솔트룩스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컨퍼런스 'SAC 2023'에서 발표하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솔트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가 환각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인 토종 초거대 언어모델(LLM) ‘루시아(LUXIA)’와 그 생태계를 공개했다.

솔트룩스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AI 컨퍼런스 'SAC 2023'을 개최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도서 420만 권 분량을 학습한 자체 GPT 모델에 실시간 정보와 전문 지식을 활용해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을 감소시킨 루시아GPT와 다양한 노코드 도구들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처음 회사가 설립됐을 때 세상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지식을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었던 솔트룩스는 이제 오직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 사람만을 위한 루시아GPT를 만들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성장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환경에 맞춤형으로 도입 가능" 똑똑한 루시아

루시아는 AI 데이터 구축 관련 정부 사업뿐 아니라 특허청,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며 솔트룩스가 축적해온 한글 데이터를 약 1테라바이트(TB) 이상 학습했다. 이에 데이터 저작권 이슈를 최소화할 뿐 아니라 법률, 특허, 금융, 교육 등 각 전문 분야에 최적화된 맞춤형 언어모델을 빠르고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챗GPT 등 생성 AI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식그래프를 활용한 사실·지식 그라운딩(Factual Grounding) ▲검색 증강 생성(RAG)이라는 2가지 접근법을 연계했다.

김재은 솔트룩스 랩장은 "자사 지식그래프와 연계해 자체 연구·개발한 인스트럭트 지식 학습(IKL)을 통해 오픈AI의 'GPT-3.5' 및 메타의 '라마(Llama)2'와 대비했을 때, 한국어 환각 현상 자체 평가에서 대략 40% 더 우수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솔트룩스는 70억·130억·200억·500억 등 다양한 파라미터 크기의 파운데이션 모델과 미세 조정 학습데이터 세트를 노코드 기반 언어모델 구축 솔루션인 '랭기지 스튜디오'와 함께 제공한다. 이에 복잡한 코딩이나 개발자 없이도 고객들은 보안에 강한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환경과 니즈에 적합한 언어모델을 사용 목적과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다.

10월부터는 사전 학습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머신러닝 허브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서도 루시아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루시아를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재은 랩장은 "루시아는 AWS 인퍼런티아2 액셀러레이터 추론에 최적화 및 테스트를 모두 마친 상태"라며 "루시아 130억 파라미터 크기의 모델을 AWS 인퍼런티아2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사용할 경우 월 운영 비용을 기존 대비 최대 65%까지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루시아GPT 외에 ▲언어모델 구축 솔루션 ‘랭기지 스튜디오’ ▲인지검색 솔루션 ‘서치 스튜디오’ ▲AI 기반 지식그래프 솔루션 '날리지 스튜디오'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 '루시아 엔터프라이즈'도 공개됐다.

김형백 솔트룩스 전무는 "루시아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통합 솔루션을 온프레미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 국내에선 솔트룩스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법인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솔트룩스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컨퍼런스 'SAC 2023'에서 발표하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솔트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심층 보고서 작성, 실시간 상담, 개인 비서 등 생성 AI 서비스 나온다

이날 오후에는 솔트룩스 미국법인 및 국내 자회사 플루닛의 임직원들이 연사로 나서 생성 AI 기반 서비스들의 출시 및 고도화 계획을 소개했다.

'구버'는 사용자가 관심 있는 특정 주제와 키워드, 문서 등을 학습한 AI 뇌(커넥톰)가 전 세계 웹으로부터 맞춤형 심층 정보를 실시간 수집 및 정리할 뿐 아니라, 요약된 정보와 주요 인사이트를 채팅 형식으로 제공하며 개인의 지식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루시아GPT를 적용, 해당 주제에 대한 심층 보고서를 자동 생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화형 프롬프트를 통해 대화식으로도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구버는 올해 말 오픈베타를 시작해 내년 4월 공식 출시된다.

'플루닛 워크센터'는 AI 직원을 기업 특성에 맞게 커스텀 생성할 수 있는 옴니채널 AI 직원 서비스다. AI 직원은 문자와 채팅, 전화 등으로 인입되는 대규모 상담에 24시간 365일 실시간 응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웃바운드 마케팅 활동까지 가능해 기업용 리셉셔니스트부터 텔레마케터에 이르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플루닛 워크센터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베타를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 공식 출시된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손비서'는 개인용 AI 비서 서비스로, 10월 베타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해 부재 중 메시지 확인, 메시지 답장, 아이폰 통화 녹음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며, 내가 필요한 구간만 다시 듣거나 검색하는 것도 가능해 회의나 전화가 많은 전문직, 영업직 및 개인사업자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연내 정식 출시 시에는 루시아GPT를 적용함으로써 공연 추천, 여행지 추천, 뉴스, 심리 및 건강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 대화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거듭나게 될 예정이다.

이외에 ▲나의 AI 아바타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그 아바타를 통해 새로운 대화방식을 만들 수 있는 '미미' 서비스의 출시 로드맵 ▲생성형 AI 기반 영상 생성·방송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의 고도화 계획 등도 공개됐다.

이경일 대표는 "본격적인 생성형 AI 도입기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루시아에 20년 이상 축적된 다양한 AI 기술들을 융합, 엔터프라이즈 초거대 언어모델 시장뿐만 아니라 AI 응용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및 APIs 사업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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