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을지로 빌딩숲 사이 '개방형 녹지' 생긴다

기사등록 2023/09/07 09:36:31 최종수정 2023/09/07 10:04:07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열어 정비계획안 가결

[서울=뉴시스]서울시는 지난 6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명동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3.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 명동과 무교다동에 '개방형 녹지'를 품은 업무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명동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대상지는 명동관광특구와 청계천·을지로 사이에 입지한 곳으로 1988년 재개발 사업 완료 이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있는 지역이다.

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사업 중 하나로 건폐율을 50% 이하로 축소하고, 민간대지 내 962㎡(대지의 35.2%)의 개방형 녹지를 확보했다. 개방형 녹지는 민간대지 내 지상부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부가 개방된 녹지 공간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29지구 정비계획 결정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3.09.07. photo@newsis.com

이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대상지에는 지상 24층 규모의 업무시설 1개동이 건립된다. 개방형녹지 도입·기반시설 제공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은 1043% 이하, 높이는 130m 이하로 결정됐다. 공공기여계획으로 서울 중구청 미디어 관련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상 1층~2층은 지형 단차에 따라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된다. 개방형녹지 공간과 연계한 건물 내외부 휴게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민간대지와 공공보도가 통합된 공간으로 계획됐다. 명동구역의 남북방향을 잇는 보행 녹지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명동구역 1지구는 녹지생태도심 구현을 위한 도심 재개발 사례"라며 "쾌적한 녹색도시를 조성해 도심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위치한 무교다동에도 개방형 녹지가 만들어진다.

전날 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된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29지구 정비계획 결정안'에 따르면 대상지에는 시청광장과 청계천, 인근 공공공지 등과 연계되는 개방형 녹지 690㎡이 조성된다. 건축물로는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지하5층~지상22층짜리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개방형녹지 도입과 최상층 개방공간, 가로지장물 이전, 일자리 창출 공간, 도로 제공 등에 따라 용적률은 890.3% 이하, 높이는 113.6m 이하로 결정됐다. 보행 편의를 위해 대지 내부에는 지하철 출입시설 만들어지고,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결정안으로 을지로1가 일대에 업무시설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 등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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