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화 탈피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재탄생
고흥만 4.3㏊에 1일 150t 가축분뇨시설 설치
6일 고흥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와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주관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 공모에 최종 확정돼, 신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공모는 전국 8개 지자체에서 신청했고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 시급성, 지자체 의지 등에 대해 서류평가, 현장평가를 거쳐 전국 3개 시·군을 후보로 지정했으며 고흥군이 최종 선정됐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생산시설은 가축분뇨 퇴비화에서 벗어나 바이오차, 고체연료,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 에너지화를 통해 새로운 가축분뇨 처리형태를 선보이게 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고흥만 간척지 일원 4.3㏊ 부지에 1일 150t의 가축분뇨를 무산소 상태에서 탄화시켜 약 18t의 가축분뇨 바이오차를 생산하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바이오차는 훌륭한 토양개량제 역할을 하며 이에 더해 사용량의 약 2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고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축산분야 탄소중립 실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퇴비화 시설과 달리 당일 반입된 가축분뇨를 당일 처리가 가능하고 생산과정 중 가축분뇨가 공기와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가축분뇨 보관기간 장기화에 따른 악취, 해충 등의 주변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가축분뇨를 숯과 같은 형태의 고체연료나 바이오차로 만들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길이 열리게 되고 가축분뇨에 따른 환경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전망이다.
공영민 군수는 "민선 8기로 접어들면서 환경오염 저감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가축분뇨 퇴비 감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이를 군수 공약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한 결과 ‘에너지형 경축순환 농업 자립화 모델’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생산시설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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