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주 금강신관공원서 개막… 17일간 대장정 돌입
수상 멀티미디어 쇼, 무령왕 상례 행렬 등 프로그램 눈길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충남 공주시는 국내 최대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를 13년만에 ‘2023 대백제전’으로 개최하는 가운데 개막을 앞두고 관람객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2023 대백제전’에 대한 주요 일정과 프로그램, 중점 추진사항 등 전반적인 추진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에 따르면, 관람객 80만명(공주) 유치를 목표로 하는 ‘2023 대백제전’은 9월 23일 개막해 10월 9일까지 17일간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는 무령왕 서거 1500주년을 기념하여 ‘무령왕, 백성의 나라를 열다’를 부주제로 정하고 총 32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무령왕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9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열린다. 개막 주제공연으로 ‘K-컬처 원조, 백제 무령왕’을 주제로 첨단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 실감 아트쇼’를 선보이고, 인기가수 공연과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린다.
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웅진판타지아는 백성의 나라를 꿈꾼 무령왕의 업적을 담은 창작 뮤지컬 공연으로 올해는 장소를 미르섬 특설무대에서 금강신관공원 주 무대로 옮겨 관람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10월 1일과 7일 두 차례 진행되는 웅진성 퍼레이드는 약 1천명에 달하는 공주시민들과 퍼레이드 전문 연기자 등이 참여한다. ‘백제 흥(興) 나라’를 주제로 중동교차로부터 연문광장 일원까지 이어지며 독창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이색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도 일찌감치 주목 받고 있다.
먼저, 무령왕 장례 행렬인 ‘무령왕의 길’이 무령왕 서거 1500년을 맞아 백제문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 즉위를 2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연출한다.
금강변에서는 해상교역을 통해 갱위강국을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수상 멀티미디어 쇼’로 펼쳐진다. 공산성과 금강을 배경으로 수상 구조물, 워터스크린, 특수효과, 레이저 등 멀티미디어를 총동원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매년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공산성, 금강 일대를 화려하게 물들여 큰 호응을 얻었던 야간 프로그램은 올해 한층 더 화려해지며 번성했던 백제의 밤으로 안내한다.
금강 일원은 웅진천도(475년)을 기념하는 수백 척의 황포돛배와 무령왕 업적을 기리는 160여점의 유등을 설치해 해상강국 대백제의 위상을 드러낼 계획이다. 미르섬은 ‘웅진백제별빛정원’으로 변신해 빛과 꽃이 어우러지는 조형물로 아름다운 볼거리를 더하고, 실감형 체험 프로그램인 ‘공산성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도 1500년 전 웅진백제의 밤거리로 시곗바늘을 되돌린다.
이와 함께 금강교 위에서 이색 만찬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백제정찬’과 축제 속 또 다른 축제인 ‘인절미 축제’도 열려 축제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지였던 백제의 위상을 다시금 조명하는 기회도 얻는다. 일본과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백제와 교류했던 7개 나라, 10개 대표 공연단이 초청되고 충남 13개 시군의 대표 공연단도 축제장을 찾는다.
소찬섭 관광과장은 “13년 만에 개최되는 메가 이벤트 2023 대백제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150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는 백제의 진수를 백제의 왕도 공주에서 만끽하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손님맞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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