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12월 도쿄서 새로운 시대 만들기 위한 비전 내놓겠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아세안 정상회의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시간 동안 열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 세계에 앞서 아세안과의 대화를 시작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협력해 왔다"며 "올해 12월 도쿄에서 개최하는 일본과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공동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50년을 맞는 일본과 아세안의 협력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한다는 공동성명을 마련하고,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 외에 해양과 디지털 기술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일본과 아세안은 오는 12월 우호협력관계를 맺은 지 50년을 기념하는 특별정상회의를 도쿄도내에서 열고 새로운 협력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9월 회담은 사전 정지작업으로 볼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아세안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겠다고 확인했다"며 "지금까지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불렀고, 경제안보와 해양안보, 인재육성 등 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아세안이 2019년 독자적으로 채택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하고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규칙에 근거한 틀 등의 원칙을 언급하며 "많은 나라가 공감하고 협력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기시다 총리는 중국에 대한 자극을 원치 않는 국가를 배려해 직접적인 대중 비판은 억제하면서, 중국과는 다른 일본·아세안의 공통 원칙을 강조했다.
국제법에 근거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법의 지배'가 공통 원칙의 주가 된다. 이는 "오키나와현·센카쿠열도 주변에서 영해 침입을 반복하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무시하는 중국의 패권주의적인 행동을 함께 억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짚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방출은 과학적 기준에 비춰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며, 앞으로도 높은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정보 발신을 계속하는 입장을 정중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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