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연말까지 감산 연장…유가, 10개월 만에 최고

기사등록 2023/09/06 04:08:15 최종수정 2023/09/06 04:20:28

브렌트유 91달러 돌파…WTI, 88달러 찍어

[이제프스크=신화/뉴시스]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 자발적인 감사 조치를 연말까지 3개월 연장하면서 국제 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러시아 연방에 속한 우드무르트 공화국의 유정 시추장 모습. 2023.09.0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인 원유 생산량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3개월 연장하면서 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4% 가까이 오른 배럴당 91.1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1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17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88.07달러에 거래돼, 이 역시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날 하루 총 13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생산량 감산 조치를 올해 12월까지로 3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지난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줄여, 하루 9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이것은 OPEC+의 하루 366만 배럴 감산 조치와 별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씩 감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지난 4월 하루 166만 배럴 추가 감산하기로 한 바 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이날 "원유 시장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3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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