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8~11일 강수량 618mm 폭우... 396억원 투입, 새 단장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지난해 8월 8~11일까지 사흘 간 여주시 산북면에는 강수량 618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재산피해 150억원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정부는 여주시 산북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여 산사태, 비법정도로구거, 하천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폐허로 변해버린 산북면 주어리, 명품리 일대는 자동차가 토사에 갇혔으며 주택은 통째로 떠내려가고 없어졌다.
당시 산북면에서는 놀란 주민들을 밤중에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키고 부지런하게 안전조치를 취한덕에 인명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산북지역에 총 39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가운데 지난해 피해지역 복구설계를 시작으로 2023년 2월부터 산사태 복구공사가 시작되어 3월말 완료됐으며 비법정도로 및 구거는 현재 공정률 80%, 주어천, 안두렁천 공사는 내년 말 완료될 계획이다.
지난해 산사태 피해로 산북면에서는 특별히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2023년 여름 장마철에 지역주민들은 충북 오송지하차도 참사, 경북 문경시, 예천군 산사태 피해를 뉴스로 접하며 지난해 산북면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강화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인 안전대책으로 하천, 계곡변 사전 출입통제와 마을주민 비상연락체계유지, 마을회관 대피 등으로 특별한 피해없이 장마철을 지낼 수 있었다.
이처럼 특별재난지역의 아픔을 주민들과 함께 극복한 산북면에는 다시 평온이 찾아왔다. 2022년 연말 산북주민음악회, 2023년 어버이날 큰잔치 등 그 어느때보다 어려울수록 아픔을 서로 위로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 정신으로 화합하는 가운데 있다.
특히 오는 10월 14~15일 이틀동안 산북체육공원에서 5년만에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제19회 산북품실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특별대책지역을 극복하고 코스모스와 함께 피어나는 희망의 산북면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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