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쉰다" 청년 40만명…'빈 일자리' 취업 최대 200만원

기사등록 2023/09/05 16:00:00 최종수정 2023/09/05 16:05:10

고용장관, 청년 고용 담당자 간담회…"맞춤형 지원 확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2023.09.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최근의 청년 일자리 상황과 관련해 "취약 청년에 대한 선제적 지원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등 청년 고용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일자리 상황 점검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청년 고용률은 47.0%로,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의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그러나 10대와 20대 초반 청년을 중심으로 취업자는 감소하고 있다. 특히 학업이나 취업 준비 등의 활동 없이 단순히 쉬고 있는 청년은 약 40만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장관은 "여기에 빈 일자리 수가 20만명을 상회하는 등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임금이나 조직 문화에 대한 청년의 기대와 기업의 현실 차이로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이에 고용부는 최근 취약 청년에 대한 선제적 맞춤형 지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재학생 때부터 진로탐색, 직업훈련, 경력개발 경로 등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니트'(NEET) 청년 발굴과 예방을 위한 이른바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신설한다.

또 뿌리산업 등 빈 일자리 업종에 취업한 청년에게 최대 200만원을 주는 '빈 일자리 청년취업지원금'을 신설하고, 청년이 부담 없이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도 50% 지원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청년 일자리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면서 청년 취업이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좋은 정책들이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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