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및 수량 정해진 바 없다"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기와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최초 관련 공시 이후 1년 3개월 만에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는데, 구체적인 업체명이나 공급 수량, 금액 등은 계약 당사자와의 조건에 따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러 정황 상 이 업체는 미국 테슬라로 추정된다.
4일 삼성전기는 공시를 통해 "당사와 미국 자동차 업체 간에 카메라 모듈 공급계약이 체결되었으나, 공급 수량 및 금액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2022년 6월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해당 내용과 관련한 미확정 공시를 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론 머스크 CEO를 직접 만나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일론 머스크를 직접 만나 전장 부품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계열사 전장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에 대응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오는 2027년 11조6000억 원으로 연평균 15.7%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자동차 전자시스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 확대에도 주목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된 전기차에 들어가는 MLCC 숫자는 약 2만개로, 일반 자동차보다 3배 이상 많이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차량용 반도체 제작에 필수인 'FC-BGA(반도체칩과 기판을 연결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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