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中 비구이위안, 말레이 채권 이자 지급

기사등록 2023/09/04 17:18:30 최종수정 2023/09/04 18:32:05
[서울=뉴시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된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회사채 상환 기한을 3년 연장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링깃화 표시 채권 이자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광둥성 포산시에 있는 비구이위안 본사 건물. 2023.09.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된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회사채 상환 기한을 3년 연장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링깃화 표시 채권 이자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홍콩 더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이날 만기인 285만 링깃(약 8억원)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마쳤다.

285만 링깃은 액수로는 크지 않지만, 비구이위안이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비구이위안 채권단은 지난 1일 표결을 거쳐 이날 만기인 39억위안(약 7080억원) 규모의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번 채권은 9월4일 만기를 맞는 채권으로, 회사는 앞으로 3년 동안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게 된다.

이번 결정으로 심각한 채무불이행 위기에서 놓여 있던 비구이위안은 시간을 벌게 됐다.

다만 위기가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다. 비구이위안이 지난달 7일 지급하지 못한 달러 채권 2종 이자(2250만 달러)의 상환 유예 기간이 다음 주 끝난다. 또 10월, 연말, 내년 초까지 채권 만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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