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명분 알겠지만…유효 적절한지는 의문"
"지금이라도 멈추는 것이 지혜롭지 않겠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으로서 상당히 난감하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단식의 명분으로 내세운 그런 이유들은 충분히 합당하고 그 분의 뜻은 알겠다"면서도 "(단식이) 유효 적절한지 국민들의 집중도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라는 점에서 의문을 갖는 견해들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또 "우리가 내부 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드리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돼야 하는데 자칫 충격요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나 검찰의 정략적인 의도는 충분히 알겠지만 그렇다고 이것을 단식으로 과연 제재를 할 수가 있는가라는 점에서는, 또 윤 대통령이나 검찰들이 폭주를 하고 있고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혜를 잘 발휘해서 정치적 유용성을 갖고 해야 된다"고 봤다.
이 의원은 "국민들 여론이 썩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며 "강성 열성 지지자들은 이 대표 단식에 대해 동조해야 되지 않냐고 주장도 하지만 여론의 흐름은 좀 냉담하다. 이 대표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대한 반감까지 작용해서 국민 여론의 뒷받침도 잘 못 받지 않나 하는 걱정도 든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이 대표를 격려한 데 대해선 "문 대통령으로선 이 대표가 극단적인 대정부 투쟁을 하는 것을 격려할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비판을 할 순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문 대통령도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걱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단식 중단 시점과 관련해 "이 대표가 국민과 민생을 생각해서 지금 회기 중에 있으니 공익과 대의명분에 쫓아 스스로 단식을 멈추는 것이 지혜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게 끝까지 갈 경우에 사실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도 생길 수 있다"며 "마구 달리는 것도 용기이지만, 적당한 때 멈추는 것도 큰 용기"라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가 소환 문제를 놓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는 데 대해선 "지금 검찰이 하는 것을 보면 제1야당 대표를 그냥 구속시키는 것이 목적이고 정치적으로 흠집 내는 것이 목적이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국가 사법권의 의도나 순수성이 완전히 훼손되고 검찰한테도 이것이 오히려 역작용이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본인의 체포동의안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악용당하고 있으니 이재명 대표가 선제적으로 이런 소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게끔 정리할 필요는 있다"며 "영장 심사를 받겠다, 그리고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가 들어오면 가결시켜 달라고 선언하고 당내 이견을 정리해야 쓸데없는 국민적 의심이나 논란을 피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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