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23년 대비 약 20%(1683억원) 증가한 규모로, 문체부의 내년도 예산안의 14.5%를 차지한다. 문체부는 K-콘텐츠 기반을 조성하고 수출을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4일 "K-콘텐츠는 이제 압도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전략산업"이라며 "내년도 콘텐츠산업 진흥 예산은 1조원을 돌파하고, 정책금융은 1조7700억원을 공급해 콘텐츠산업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선 역대 최대인 1조77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해 영세한 콘텐츠 업계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955억원(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 포함)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 중 중소 제작사의 IP(지식재산) 확보와 수출 활성화 등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K-콘텐츠 펀드 출자'가 2900억원으로 약 1000억원이 증가했다. 'K-콘텐츠 전략 펀드 출자'도 450억원으로 새롭게 편성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또 K-콘텐츠 수출 지원에도 총력을 다한다. 해외거점 운영은 267억원으로 165억원을 증액했다. 현지에서 콘텐츠 수출을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올해 15곳에서 25곳으로 늘리고, 현지 법인설립과 입주공간 등을 지원하는 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 2곳을 새롭게 설치한다.
관계부처 합동 K-박람회 개최 및 해외홍보관 운영 확대 등 연관산업의 동반 성장 지원도 109억원을 증가한 274억원을 편성했다. 해외 현지 출원 및 등록지원 대상도 올해 125개에서 200개 기업으로 확대해 국내 콘텐츠의 지식재산권 보호 기반을 강화한다.
K-콘텐츠 성장을 위해 콘텐츠 스타트업과 전문인력도 육성한다. 예비 창업-창업 초기(~3년)-도약(3~7년)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19억원을 증가한 120억원을 편성했다.
K-팝을 비롯해 게임, 영화 등 대표 장르도 집중 육성한다. 중소 게임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게임유통 지원을 50억원 증액한 133억원으로 확대한다. 게임기획 지원(50억원), 게임 상용화 제작 지원(242억원)도 지속 추진하며 게임인재 양성을 위한 게임인재원 운영 예산도 54억원을 배치했다.
코로나19 이후 고갈 위기에 처한 영화발전기금의 재원 확충을 위해 체육기금 전입금 300억원과 복권기금 전입금 54억원을 최초로 반영했다. 한국 영화 투자·제작을 활성화하고 개봉 촉진을 지원하는 펀드 구성을 위해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예산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170억원 증액한 25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애니메이션 분야도 15세 이상 연령층을 위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지원(32억원)을 새롭게 추진한다. 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복귀를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도 193억원을 배치해 조성한다.
해외 쇼케이스 등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에도 54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획사 지원을 위한 온라인 전문 공연장 운영(70억2000만원)과 온·오프라인 음악콘텐츠 개발(76억5000만원)도 이어나간다. 패션 분야도 성장기 패션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 지원에 59억원을 편성했다.
신기술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문화기술(CT)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개발(R&D)을 지원해 K-컬처 유니콘 기업을 육성(20억원)한다. 안전한 공연·관람을 위한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에 23억원, 글로벌 문화-기술 융합형 인재 육성에 36억원, AI 콘텐츠 제작 예산에 92억원을 새롭게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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