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거주했던 아파트 내부와 매매가가 밝혀졌다.

지난달 29일  MBC PD수첩은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이 사는 집 내부를 공개했다. 사건이 발생한 서현역 백화점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최씨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은 "주민이니까 '안녕하세요' 같은 기본적인 인사는 서로 했다"며 "말썽이 없이 조용히 지냈다"고 최씨에 대해 설명했다.

경비원에 따르면 최씨는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지냈다고 한다. 촬영된 아파트 내부는 세간이 단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최씨가 가족과 충돌을 피해 1년 이상 따로 떨어져 살았다고 전했다. 최씨는 외출도 거의 하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백종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현병 환자가 혼자 지내면 기본적인 약 관리도 안 될뿐더러, 망상에 몰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발견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보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씨의 아파트 매매가가 퍼졌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20평대 매매가는 10~11억원이고 전세가는 4~5억원 수준이었다.

누리꾼들은 "돈 많은 사람들도 정신병 앞에서는 불행해진다" "아들이 정신병 환자인 줄 알면서 방치한 부모 잘못도 크다" "우울하고 힘들었다는 이유가 무고한 사람을 해칠 명분은 되지는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최원종은 폐쇄적 심리상태에 빠져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타인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망상에 빠져서 이를 현실의 일로 확신했다"며 "폭력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갖고 극도의 폭력성을 발현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피고는 가상화폐나 주식 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보유하는 등 상당한 학업 능력을 갖췄다"며 "범행 전 심신미약 감경 등을 인터넷에 검색하는 등을 고려하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망상장애에 따른 심신미약'을 적용하지 않기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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