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149명 뚫고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 1등

기사등록 2023/09/03 14:17:12 최종수정 2023/09/03 15:16:05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사진=금호문화재단 제공) 2023.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4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2023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다. 

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14)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시옹에서 폐막한 2023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와 2개 부문 특별상(주니어 심사위원상, 위촉곡 최고 해석상)을 받았다. 

김서현은 1위 상금으로 2만 프랑(약 2984만원)과 특별상 상금 3500 프랑(약 522만원)을 받게 된다.

티보르 버르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재능 있는 음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1967년 창설됐다. 만 26세 이하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한다. 만 14세부터 17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티보르 주니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함께 최근 격년으로 개최된다.

이번 콩쿠르에는 전 세계 참가자 149명 중 2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김서현은 이번 콩쿠르의 최연소 본선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서현은 실내악 결선에서 첼리스트 알렉산더 차우시안  피아니스트 애슐리 와스와 함께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제3번 c단조, Op.101과 멘델스존 피아노 삼중주 제1번 d단조, Op.49의 3악장 스케르초를 연주했다. 협주곡 결선에서는 리투아니안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페르메-아실 Ferme-Asile 홀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협연했다.

김서현은 "대부분 시니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연령 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었는데, 티보르 버르거 콩쿠르는 만 26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두 지원할 수 있어 도전하게 됐다"며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 같이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서현은 2022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시작으로 이자이 국제 음악 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베를린 라이징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2위는 스위스의 라파엘 누스바우머(17),  3위는 일본의 후쿠다 렌노스케(23)가 차지했다.

역대 한국인 주요 수상자로 고(故)김남윤,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박지윤. 금호영재 출신 양정윤, 신아라, 송지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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