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 90%가 '앱테크' 알아…주변 권유로 시작
중·고등학생 월평균 5800원 벌어…초등학생은?
3일 하나금융연구소는 보고서 '잘파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잘파세대의 앱테크 참여 빈도를 보면 평균 77.7%로 나타났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앱테크 참여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이 84.7%, 중고등학생 82.0%, 초등학생(4~6학년) 35.0%로 집계됐다.
이들의 월평균 앱테크 소득은 대학생 평균 2만원, 중고등학생 5800원, 초등학생 34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 빈도를 보면 앱테크를 '매일하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 3~4일'이 19.6%, '주4~5일' 17.9%, '주1~2'일 11.0% 등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잘파의 90% 이상이 앱테크를 알고 있으며 향후 이용 의향도 높아 앱테크로 추가 용돈마련 니즈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세대가 첫 금융거래를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엔 '부모님이 금융상품을 가입해서'로 부모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생과 달리 초등·중고등학생은 '주변에서 많이 이용·추천해서' 항목도 높게 나타나 이들 세대가 대중성, 브랜드 영향, 맞춤성 등에도 민감함이 확인됐다.
또 대학생이 되면서 이들의 주거래 은행 변경 경험은 40%대로 급증했는데, 부모보다 본인의 의사결정력이 높고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경우 변경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한 비율은 27.5%에 그쳤지만 대학생은 40.8%로 급증했다. 특히 여성 대학생의 경우 45.3%에 달했다.
주거래 은행을 변경한 경험자에게 중복 가능으로 그 이유를 묻자 '금융사고 발생'이 38.4%로 1위를 차지했고 '서비스 미흡' 38.0%, 상품 미흡 36.7%, 이벤트 미흡 24.5%, 타 금융기관연계 거래 불편 22.0%, 앱 미흡 2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잘파세대는 전통은행하면 전문성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금융회사 선택 시엔 안정성과 신뢰성을 중시한다"면서도 "중고등학생은 편의성이나 상품성보다 대중성을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파세대는 흥미·재미요소와 영업점 접근성, 특화서비스 등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한다"며 "초등자녀의 금융거래를 주도하는 부모 관점에서는 앱 편의성과 영업점 접근성이 기관의 전문성보다 우선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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