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200억 이익에서 적자 전환…다올·상상인 등 중견사들 부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은 대규모 적자를 시현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모아·신한 등 10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합산 영업실적은 20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5204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105억원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1763억원 대비 94% 급감한 규모다.
OK저축은행은 535억원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670억원) 대비로는 20% 줄었다.
이 기간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69억원에서 31억원으로 약 92%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순이익이 519억원에서 238억원으로 54% 줄어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상반기 4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297억원 이익에서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317억원 이익에서 329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이 기간 다올저축은행은 388억원 순이익에서 11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443억원 수익에서 248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모아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90억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195억원)보다는 약 54% 감소한 수치다. 신한저축은행은 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243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59%가량 줄었다.
회사별 2분기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SBI저축 15조5743억원 ▲OK저축 14조5738억원 ▲한국투자 8조6111억원 ▲웰컴 6조7026억원 ▲페퍼 6조3861억원 ▲애큐온 5조5699억원 ▲다올 4조3797억원 ▲상상인 3조2991억원 ▲모아 3조1038억원 ▲신한 3조89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하반기 전망도 어두운 가운데 손실 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1분기 순손실 528억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2분기에도 434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상반기 962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지난해 상반기 8956억원 순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지만, 1분기 대비 2분기 손실은 17.8%(94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연체율도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다"며 "다만 2분기 중 손실 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며 연체율도 신규 연체 규모 감소와 함께 상·매각 등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2분기 들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에는 현재 경제 여건 감안 시 저축은행의 영업 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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