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외교 모호성 신뢰·국익 못얻어…공산 추종세력 반일 선동"

기사등록 2023/09/01 11:31:15 최종수정 2023/09/01 12:26:05

국립외교원서 "글로벌 중추국 준비에 외교 역량 결집"

"가치 공유국 연대"… '가치·국익 중심' 외교 기조 강조

"공산전체주의 추종세력들 캠프 데이비드 성과 호도"

"외교 모호성은 철학 부재" 문정부 '전략적 모호성'겨냥

"외교는 사람이 하는것" 최정예 외교관 양성 등 당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9.0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신뢰도 국익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며 자유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라는 윤 정부 외교 방향성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추종세력들은 반일감정을 선동하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외교원 설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 외교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원 입구에 내걸린 '미래를 준비하라'는 문구를 거론하며 "외교원은 그야말로 글로벌 중추외교를 펼칠 인재의 산실로, 대한민국 외교의 이념과 가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입각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외교의 지향점과 관련해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 그리고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함께 안보·경제·정보와 첨단기술의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자유롭고 해방된 국제 정치, 경제 질서 속에 우리는 자유 세계와 연대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왔으나 지금 우리의 자유를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공산전체주의를 위협 세력으로 지목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도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일 협력 체계가 대한민국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우리 해역 및 수산물 오염 우려 등 여론전을 펴고 있는 야권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은 윤 정부의 외교 지향점과 관련해 "외교노선의 모호성은 철학의 부재를 뜻한다. 이는 상대에게 예측가능성을 주지 못해 신뢰도, 국익도 결코 얻지 못한다"고 했다.

이는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앞세운 문재인 정부의 동북아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자유인권 등 가치·국익 중심'으로 요약되는 윤 정부 외교 방향성에 맞는 이날 국립외교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립외교원은 외교관들이 분명한 가치관, 역사관, 국가관에 기초해 외교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연구조직 체계 구축 ▲글로벌 중추외교 맞춤형 외교관 충원 등 외교관 양성 ▲외교 담론 형성 및 홍보 등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외교 인력과 관련해 "나라의 외교 역량은 외교 인력에 의해 판가름 난다. 결국 외교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각별한 사명감을 갖고 최정예 외교관 양성에 온 힘을 기울여달라"며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중추외교를 지향하기 위해선 외교관 충원과 양성 과정부터의 다양성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수 언어 능통자 및 전략지역 전문가 등을 영입해 교육하고, 직업 외교관과 외부 전문가들이 조화를 이뤄 외교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9.01.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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