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죽음의 백조' B-1B 띄우자 북한 심야 미사일 도발(종합)

기사등록 2023/08/31 00:37:27 최종수정 2023/08/31 00:49:39

30일 심야 동해상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지난달 24일 SRBM 발사후 37일만 도발

한미연합연습 반발 분석…서해 공중훈련

북, B-1B에 민감 반응 "남조선 호수 전락"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군 함대를 방문해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 수상함전대를 시찰하고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08.21.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북한이 30일 심야 기습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23시 40분경부터 23시 50분경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 7월 2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이후 37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만 14번째 도발이다. 지난달 도발에 이어 이번에도 심야시간대에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한미연합연습은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진행 중으로, 이날은 미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해 서해상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들어 10번째 실시된 미 전략폭격기와의 연합훈련으로 한국 공군의 FA-50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앞서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남조선은 멀 그대로 '죽음의 백조'가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호수로 전락됐다"고 하며 B-1B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B-1B는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며 본래 핵투발 용도로 개발됐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는 장거리탄도미사일 기술 기반의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으나 기술 오작동으로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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