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공범은 경찰서 찾아 자수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연평도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40대 남성이 수사기관에 자진출석을 통보한 이후 종적을 감춰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옹진군 연평도의 한 민박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중부경찰서를 찾아 "이틀 전 연평도의 한 민박집에서 갑판장 B(40대)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간이 마약 검사를 실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경찰에서 A씨는 “B씨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고, 이후 150만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며 “(A씨가)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마약 투약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자수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A씨의 신고로 경찰은 당일 B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는 다음날 중부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B씨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B씨는 다음날 여객선을 이용해 연평도를 빠져나온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행적을 쫓고 있는 상태"라며 "B씨를 붙잡은 뒤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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