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빌라서 40대 남녀 숨진 채 발견…폭행 흔적

기사등록 2023/08/30 15:08:16

여성 휴대전화로 112 신고, 소재 파악에 시간 걸려

[서울=뉴시스] 경찰 마크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서울 강북구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8일 오후 8시55분쯤 강북구 미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가족이 집 안에 쓰러져 있다'는 A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양손이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얼굴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 집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두 남녀는 가족관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3시40분께 A씨 휴대전화로 걸려온 112 신고를 받고 소재를 추적 중이었다. 여성은 작은 목소리로 "왜"라고만 말하고 신고한 이유와 위치는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신사에 요청해 A씨의 마지막 송수신 위치를 확인, 일대를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가입과 요금청구 주소 역시 다른 가족 주거지로 돼 있어 정확한 소재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정황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이날 오후 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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