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진항 정박 36t급 어선, 계류줄 풀려 마도 해변까지 표류

기사등록 2023/08/30 09:41:58
29일 오전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내 정박 중이던 36t급 어선이 내부에 승선원이 없는 상태에서 계류줄이 풀려 마도 해변까지 표류한 뒤 얕은 물이나 모래에 걸려있다.(사진=태안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뉴시스]김도현 기자 = 충남 태안 신진항에서 정박 중이던 36t급 어선이 계류줄이 풀려 마도 해변까지 표류했다.

30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6시께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내 정박 중이던 36t급 어선이 승선원이 없는 상태에서 계류줄이 풀려 마도 해변까지 표류한 뒤 얕은 물이나 모래에 걸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 등을 급파하고 민간해양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구조활동에 총력을 다했다.

당시 서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으며 구조 세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선은 우현으로 약 45도 기울어져 있었다.

해경은 어선이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레프트백을 설치하고 계류줄을 보강하는 등 사고 선박이 다시 뜰 때까지 약 6시간 동안 2차 사고 예방에 힘썼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악화 시 선내에 정박 당직자 1명을 필수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선박 계류 시 계류줄 보강을 철저하게 해 선박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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