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연찬회 발언에 "윤 폭주에 아찔한 사람은 국민"

기사등록 2023/08/29 17:10:00 최종수정 2023/08/29 17:16:12

"무능한 권력의 오만한 현실 부정…자신부터 돌아봐야"

[인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와 야당을 힐난한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의 막말 퍼레이드가 어제도 이어졌다. 아찔한 사람은 윤 대통령의 폭주를 지켜보는 국민"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또다시 지난 정권 탓을 했다. 무능한 권력의 뻔뻔하고 오만한 현실 부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우리가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서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정말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든다"며 전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3개월 동안 대체 무엇을 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기 바란다"며 "'바이든-날리면'부터 시작해 이태원 참사, 일본 핵 폐수 방류,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오송 참사, 잼버리 파행, 해병대원 사망사건 무마 시도까지 온통 사건, 사고, 참사, 실패, 무능으로 점철된 국정운영"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나는 잘하고 있는데 지난 정권이 다 잘못해서, 야당과 언론이 방해하고 왜곡해서 일이 안 된다는 식"이라며 "대통령 당선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지난 정권 탓이나 하는 대통령이라니 국민에게는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남 탓은 제대로 된 근거라고는 없는 그냥 막무가내 우기기"라며 "윤 대통령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 잘못이라는 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떠돈다"며 "아찔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의 폭주를 지켜보는 국민이다. 정신 차리고 국정을 제대로 돌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