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29일 9·4 공교육 정상화의 날과 관련해 "새로운 공교육의 출발을 다짐하는 날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육감은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17개 시도 교육감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비대면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9월 4일에 연가, 병가 사용이나 학교 재량휴업을 통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추모 움직임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천 교육감은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후 공교육 회복에 관한 활동과 여론 형성이 있었다"며 "교사, 학부모, 교육청, 교육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지금까지 많은 조치를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려 하고 있다"며 "그날은 함께 새로운 공교육의 출발을 다짐하는 날로, 교사들의 활동을 저지하고 폄훼하면 앞으로 함께 해나가야 할 교육청, 교육부, 교사의 신뢰관계가 깨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활동 보호 등은 교사들의 절대적인 협조와 협력이 있어야 성과를 낼 수 있는데 교사들을 징계하고 했을 경우 과연 교사가 교육청이나 교육부를 믿고 함께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49재에는 학교 사정에 따라 재량휴업을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학부모나 교사 의견도 수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교육부가 한발만 양보한다면 앞으로 새롭게 공교육을 출발하는 데 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고 함께 협력하면서 새로운 공교육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 교육감은 지난 28일 서한문을 내고 '9·4 공교육 회복의 날' 교사들의 행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천 교육감은 서한문에서 "저에게 주어진 권한을 다해 선생님들을 보호할 것이며,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공교육 회복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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