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들끓고 있다. 상온에서 양자컴퓨터 소자에 쓰일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테주가 형성된 후,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벌집구조가 아닌 2차원 삼각격자 구조를 지닌 물질에서도 오류없는 양자컴퓨터를 구현 할 양자 상태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5분 현재 시큐센은 전날보다 940원(25.79%) 오른 45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텔레필드도 전일대비 95원(2.96%)오른 2970원에 거래 중이며 엑스게이트(10.46%), 케이씨에스(3.35%)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자컴퓨터 테마주로 묶인 종목 가운데 4거래일 연속 급등해 주가가 무려 70% 넘게 오른 우리로만 유일하게 조정을 받으며 5.09%(2610원) 하락하고 있다.
앞서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도 실용화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소자를 찾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양자컴퓨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들이 테마주로 형성됐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고유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이용해 한 번에 많은 정보를 통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배 이상 빠른 문제 해결로 미래 산업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양자 상태를 안정적으로 만들려면 극저온 환경(-273.15도)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김재욱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1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에서 ‘터븀인듐산화물(TbInO3)’이 영상 27도 수준의 상온에서도 양자컴퓨터 소자로 쓰일 수 있는 양자스핀액상(QSL) 물질이 될 수 있다고 실험적으로 증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양자 스핀 액상 물질의 오래된 이론적 예측을 실험적으로 검증한 첫 사례"라며 "향후 양자컴퓨팅과 양자 센서 소자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연구를 토대로 터븀인듐산화물이 양자컴퓨터 소자로 활용될 수 있을지 등을 더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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