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연 매출 30억 초과 가맹점 '돼지카드' 사용 제한

기사등록 2023/08/29 09:08:07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시청.(뉴시스DB)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오는 31일부터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카드형 상품권·돼지카드)'의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 종합지침'에 따른 것으로,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목적에 맞게 상대적으로 영세한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시는 병원과 주유소, 마트, 편의점, 음식점 등과 같은 연 매출 30억원 초과사업체 723곳을 선별해 행정절차법상 사전통지 및 의견제출 절차를 거쳐 오는 31일 자로 가맹점 등록을 취소할 계획이다.

초과 가맹점 현황은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 또는 전주사랑상품권 앱 등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단 개편 이후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한 기존 가맹점에서 돼지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캐시백 10%가 지급되지 않고, 상품권 충전 시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결제금액이 차감된다.

박남미 시 민생경제과장은 "이번 조치는 영세소상공인 사업장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에 따른 정책으로, 전주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상품권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전주사랑상품권 이용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총 2400억원 규모의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으로, 신규 사용을 원할 경우에는 전주사랑상품권 앱을 통해 신규 가입하거나 전주지역 거점 전북은행에 방문해 카드를 발급받아 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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