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뉴시스]서희원 기자 = 의암(義菴) 주논개는 함양, 장수, 진주 등 3곳이 추모제를 지내는 애국충정열사다.
주논개는 1574년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서 태어나 1593년 6월 남편 최경회 현감이 진주성 전투 참전 중 사망하자 남편과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왜군 승전연에 참석, 왜장을 껴안고 진주 남강으로 뛰어들어 순국했다.
전북 장수군은 의암 주논개 순국일인 22일(음력 7월7일) 장계면 논개 생가지에서 기관단체장,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0주기 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날 제례의 초헌관은 최훈식 장수군수, 아헌관 장정복 장수군의회 의장, 종헌관 신봉수 선양회장, 다헌관은 유금선 선양회 부회장이 맡았다.
경남 함양군에서는 서상면 금당리 방지마을 의암사에서 성균관유도회 안의지부(지부장 신용희) 주관으로 봉행됐다. 초헌관 최경호 함양교육장, 아헌관 박문기 안의면장, 종헌관 신안주씨 문중대표 등이 맡았다.
경남 진주시는 지난 5월 5일부터 8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교방청이 열리는 날, 꽃이 피니 봄이로다'를 주제로 제22회 진주논개제를 열었다.
진주논개제는 1593년 7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진주의 전통예술을 계승하기 위해 개최되는 전통예술축제다.
유관순과 함께 한민족사의 2대 충절 여인으로 꼽히는 논개는 19세 때인 1593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 2차 진주성 전투 시 진주성이 함락되고 남편 최경회 장군이 순국하자 일본 장수들이 촉석루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유인해 껴안고 남강에 투신해 순국했다.
당시 시신을 진주에서 걸어서 장수로 옮기던 중 함양 서상에 이르러 시신이 부패해 더는 갈 수 없고, 도적이 출몰하는 육십령 고개를 넘기가 어려워 서상면에 안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진다.
1970년 2월 경남의 향토 유적관리 지시에 따라 ‘전설의 논개 묘’라는 작은 간판을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방지마을 입구에 세우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개 묘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논개가 태어난 곳은 장수, 순국한 곳은 진주, 죽어 묻힌 곳은 아버지의 고향인 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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