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투기 사흘째 반대 집회…곳곳 혼잡 예상

기사등록 2023/08/26 07:00:00 최종수정 2023/08/26 07:09:13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1만명 집회 예정

용산까지 행진…촛불행동·교사단체 집회도

경찰 "불편 최소화 위해 유동적 병력 투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으로 행진하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2023.08.2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일본이 오염수 해양 투기를 시작한 가운데, 환경단체와 노동단체 등이 규탄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토요일인 26일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고된 상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 앞 차로에서 주최 측 추산 1만명이 참가하는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진행한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집회를 진행한 이후 오후 7시까지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구까지 행진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행동은 지난 23일부터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를 결사 반대하는 긴급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오후부터 태평양에 오염수를 버리겠다고 결정한 뒤부터 매일 집회 등으로 규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결정한 일본 정부, 도쿄 전력뿐 아니라,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에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방류 첫날이었던 24일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무단 침입을 시도한 뒤 미신고 집회를 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원정단), 진보대학생넷 등의 회원 대학생 16명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역시 공동행동의 집회에 참가 해 규탄 목소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4당도 함께 할 예정이다. 야4당은 방류 첫날 대통령실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힘을 합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지난 5월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퇴진 및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행진하고 있다. 2023.05.31. ks@newsis.com

한편 이날은 공공운수노조가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시청 서편에서 200여명이 참석하는 '공공성 강화 촉구 집회·행진'을 열겠다고 신고한 상태다. 이들은 전태일다리, 광교 등으로 행진을 구상 중이다.

그밖에 촛불전환행동이 오후 6시 시청역 근처에서 정부규탄집회를, 서울 서이초 사망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보호'를 촉구하는 전국교사일동이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역 앞 대로에서 6차 추모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도심 곳곳에서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동적으로 병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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