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지아주 구치소 출석…푸른 정장·빨간 넥타이
수감번호 'P01135809'…올해만 네 차례 기소돼 재판
보석금내고 20분만에 빠져나온 트럼프 "잘못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만 네 차례 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머그샷까지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가 되기 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도착해 자진출석한 뒤 머그샷을 촬영했다.
풀턴카운티 보안관사무소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유의 푸른빛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었다. 눈을 부릅뜨고 입은 굳게 다물었다.
앞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을 경우 미소를 지을지 여부를 두고 도박까지 행해졌는데, 웃음은 보이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전직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머그샷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키는 6피트3인치(약 190.5㎝),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측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사전에 검찰과 합의한 대로 보석금을 내고 약 20분 만에 구치소를 빠져나왔다.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그는 "잘못한 일이 없다"면서 이번 기소는 "우스꽝스러운 정의"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선거에 대해 도전할 권리가 있다"면서 앞선 세 차례 기소처럼 "이것은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사기를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하는 등 패배 뒤집기 시도 관련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관계 입막음 의혹, 기밀 문건 유출,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등 의혹과 관련해 세 차례 기소됐는데 머그샷까지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사건에서는 전직 대통령인 만큼 예외를 적용받았으나 풀턴카운티 구치소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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