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日오염수 방류 대응 수산물 방사능 핵종검사 강화

기사등록 2023/08/24 14:39:25 최종수정 2023/08/24 16:06:23
[부산=뉴시스] 정종복 기장군수가 기장수협에서 방사능 측정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기장군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핵종 검사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지난달 21일 기장수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군이 보유 중인 '식품 중 방사능 핵종 검사 장비' 2대를 기장수협 위판장에 설치했다.

이어 군은 매주 1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 방사능 교육과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지난 한 달 동안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바닷물(해수), 고등어, 삼치, 오징어 등에서 인공방사성핵종 방사성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는 모든 시료에서 불검출 됐으며 측정 결괏값은 기장수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군은 지난 6월 1일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일광중학교와 월내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식자재 방사능 측정 시범사업'도 하고 있다.

향후 군은 학교와 기장군수협에서 자체 측정한 식품 중 방사능 검사 결과가 기준치 이상 검출될 시에는 즉각적인 사후 조치와 전문기관을 통한 원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측정값에 대한 객관적, 과학적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지방측정소가 있는 부경대학교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월 2회 교차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내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 소문과 불확실한 안정성에 따른 소비 기피가 확산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기장군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청정 기장 바다에서 생산·어획된 수산물은 안심하시고, 평소와 다름없는 적극적인 구매와 소비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일본 공영 방송 NHK, 아사히신문 등은 도쿄전력이 일본 정부 방침을 바탕으로 24일 오후 1시3분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 방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