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문구 뭐가 달라졌나…"中·IT 불확실성 높아"

기사등록 2023/08/24 11:05:23 최종수정 2023/08/24 11:20:05

8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나라 향후 경기 전망이 더 어두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가 이날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지난달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향후 경기 전망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금통위는 국내 경기에 대해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주춤하는 등 성장세 개선 흐름이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달에는 "국내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고용에 대해서는 지난달 "예상보다 높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봤지만, 이번에는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IT에 대한 진단도 달라졌다. 지난달만 해도 " IT 경기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8월 금통위에서는 " IT 경기 반등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변수도 추가됐다. 이번 금통위 의결문에는 향후 성장 경로에 대해 "중국경제 향방 및 국내 파급영향,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IT 경기 반등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