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행 트렌드, 지속가능성·디지털·워케이션
부산에 오는 외국인 비중 일본, 대만, 북미 순
발표는 정경륜 익스피디아 그룹 상무가 맡았다. 주제는 ‘글로벌 여행 시장 주요 트렌드와 부산 숙박업계의 대응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여행 트렌드는 ‘지속가능성 여행’이다. 기후 위기 속에서 여행산업은 8~11%의 탄소배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 관련 업체들은 '글래스고 선언' 선언에 참여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 탄소 배출과 흡수량이 같은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여행 소비자 역시 지속가능성 여행에 대한 요구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90%의 소비자가 여행 시 지속가능한 옵션을 찾고 50%가 지속가능한 옵션 선택 시 비용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트렌드는 '디지털 전환 및 신기술 도입'이다. 챗(Chat) GPT의 등장으로 여행지를 추천받고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한 달 살기를 하려고 하는데, 워케이션을 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도시 중 산을 볼 수 있고 공기가 좋은 곳으로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면 태국 치앙마이, 베트남 다낭 등을 추천해 주고 이어서 호텔 및 액티비티를 예약을 할 수 있다.
정 상무는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 머무르면서 일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도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스닷컴 조사에 따르면 28%의 소비자가 향후 12개월 내 원격 근무와 여가 여행을 결합한 ‘유연한’ 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고용주와 직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워케이션 기간은 3~5일이며, 국내 상위 5개 지역으로는 제주, 부산, 강릉, 속초, 서울 순으로 꼽혔다. 선호 숙박 시설은 절반 이상이 리조트 호텔을 선호했고, 5성급 럭셔리 호텔도 선택지에 넣었다.
정 상무는 "부산의 경우 전국 평균 1.9박에 비해 적은 1.7박을 한다"며 "부산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하고 있지만 머무는 시간이 적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4월을 기준으로 부산에 오는 외국인 비중은 일본, 대만, 북미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 여행지는 서면, 남포, 해운대 순이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의 국내 여행 선호도도 부산이 상위권이었다. 올해 1월~4월 숙박 여행지 점유율은 부산을 포함한 경상권이 20%대 후반으로 나타나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이날 엑스피디아는 부산 관광업계와의 협업도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가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 3사(익스피디아, 아고다, 에어비앤비)가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시, 이용률 80~85%에 이른다고 밝히면서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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