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4명 위험 처했다 구조…전남서 10명 집 떠나 대피

기사등록 2023/08/24 06:52:06 최종수정 2023/08/24 06:56:05

25일까지 최대 150㎜ 물폭탄…도로·하천변 곳곳 통제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제주시 아라2동의 한 도로에서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굴삭기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3.08.2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 22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4명이 위험에 처했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전남 지역에서는 10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4시 기준 소방에서 1건 4명을 구조했다.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196건을 안전 조치하고 49개소 305t의 급·배수를 지원했다.

전남 함평군과 신안군에서는 10세대 10명이 일시 대피했다.

함평군 신광면 월암리 연천마을 8세대 8명이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산사태 우려로 임시주거시설인 월암1리경로당으로 몸을 피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11시40분께 신안군 안좌면 소곡리에 거주하는 1세대 1명이 주택 옹벽 붕괴 우려에 경로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옆 동네인 읍동리에 사는 또 다른 1세대 1명은 주택 인근 토사면 붕괴 우려에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경기 파주에서 1400호가 정전됐다가 복구가 모두 끝났다.

경기 김포한강로 운양용화사 IC 인근에서는 20m 높이의 옹벽이 유실됐다. 추가 시설 피해는 없으나 지난 23일 오후 1시부터 2차선을 전면 통제하고 우회 중이다.

전국 위험·취약 지역 곳곳에서 사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도로 26개소, 하천변 311개소, 둔치주차장 94개소, 숲길 20개 구간이 각각 막혔다. 11개 국립공원 255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전라선 함평~고막원역 구간 철도는 지난 23일 오후 3시57분부터 20분간 운행이 일시 정지됐다가 재개됐다.
 
항공기 5편이 결항되고 1개 항로 여객선 3척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9881명이 비상근무를 서며 재난문자 등으로 피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217.0㎜, 경기 파주 195.5㎜, 전남 신안 187.0㎜, 경기 연천 180.5㎜, 강원 철원 174.5㎜, 충남 태안 173.0㎜ 등이다.

1시간 동안 내린 최대 강우량을 뜻하는 '시우량'은 충북 진천 66.5㎜(23일 오후 4시), 전남 함평 61.0㎜(23일 오후 4시), 경남 통영 52.3㎜(24일 오전 1시), 경남 산청 50.5㎜(23일 오후 10시)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으로 보면 경남 하동 77.5㎜, 경남 통영 59.2㎜, 부산 부산진 54.0㎜, 경남 창원 39.1㎜, 전남 여수 37.5㎜, 충북 청주 36.3㎜ 등이다.
 
현재 전남 동부와 경남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이날까지 전국 곳곳 장대비가 예보된 곳이 많아 더 걱정스럽다. 오는 25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서울과 경기 북·서부, 인천이 5~40㎜, 경기 남·동부 10~60㎜, 강원·제주 30~100㎜, 충청권 5~60㎜, 전라권·경상권 50~150㎜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위험 지역·시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사전 통제·대피에 철저를 기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2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 위험으로 통제되고 있다. 2023.08.22.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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