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최현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참여 국가 확대를 제안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세계가 중대한 변화와 변동을 겪고 있으며, 불안정과 변형의 새 시대로 들어섰다"는 말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브릭스 블록은 인공지능(AI) 협력을 한층 더 확장해야 하며, 세계 각국의 정부 거버넌스가 개선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앞서 연설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찬가지로 브릭스 그룹의 확대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보다 많은 국가들이 브릭스 가족에 합류해서 세계의 정부 거버넌스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만드는 지혜를 한데 모야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이날 연설에서 브릭스 회원국 수 확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쟁범죄 혐의 체포장 발부로 인해 이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서방 때문에 일어났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서방과 그 지원을 받은 국가(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 사람들을 상대로 일으킨 전쟁을 끝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패권을 유지하려는 일부 국가의 열망이 우크라이나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푸틴 대통령은 내년도 브릭스 정상회의를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브릭스는 브라질(B), 러시아(R), 인도(I), 중국(C), 남아프리카공화국(S) 신흥 경제 5개국의 모임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41%와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점하고 있다. 현재 20여 개국이 브릭스 합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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