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산업 기술개발 사업' 속도…2026년 프리-6G 시연 준비 착착
주파수 7~24㎓ 준비…커버리지 한계 극복·핵심부품 국산화 추진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차세대 이동통신 6G 기술개발 사업이 4407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2026년 6G 기술 시연 준비에 속도를 내고 관련 국제표준 특허를 30% 수준으로 확보하는 등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력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개최한 2023년 제10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6G 산업 기술개발 사업'이 총 4407억3000만원(국비 3731억7000만원) 규모로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으로 인해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6G 기술개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규 6G 후보 주파수 대역 발굴 및 가속화·개방화로의 네트워크 패러다임 전환 등 6G 기술 추세도 급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파수 7~24㎓의 어퍼미드(Upper-mid) 대역 기술 ▲커버리지 확대 기술 ▲소프트웨어(SW) 중심 네트워크 ▲에너지 절감 ▲공급망 안보 강화 등 5대 분야에 대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6G 주파수 대역의 경우 5G에서 3.5㎓의 용량 한계와 28㎓의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7~24GHz 대역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이 대역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 제조사도 6G 후보 주파수 대역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5G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massive MIMO)' 대비 4배 이상 성능을 향상시킨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E-MIMO : Extreme Massive MIMO)'과 이러한 안테나 부품을 제어하는 IC칩을 개발, 6G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높은 주파수 활용에 따라 발생하는 커버리지 한계 극복을 위해 능동형 중계 기술을 활용, 보다 넓은 범위까지 통신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SW)로 일부 가상화한 코어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발전시키고 기지국 장비에 있어서도 클라우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전력 사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지국(약 73%)의 핵심부품의 저전력 설계 및 저전력 신호처리 기술 등을 개발하고, 코어망 네트워크 관리 기술도 고도화해 전체 통신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기지국, 단말, 광통신 등의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 통신장비·부품의 공급망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성과물이 6G 상용화 시기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기술을 검증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6년에 글로벌 통신사, 제조사, 표준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프리(Pre)-6G' 기술을 시연하고 사업 종료 시점인 2028년에는 연구개발 성과물의 통합시스템 시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 성과물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우리나라가 6G 국제표준특허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예타 통과를 계기로 올해 2월 'K-네트워크 2030 전략'에서 발표한 6G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프리-6G 기술 시연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치열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패권 경쟁을 민첩하게 대응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디지털 인프라 강국으로서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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