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주민들의 협조 속에 군 특공대가 몇 시간에 걸친 구조작전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케이블카는 아슬아슬한 상태로 공중에 12시간 넘게 매달려 있었고 밤늦게 조명등을 밝힌 상태로 구조대가 임시 집 라인(zip line)을 만들어 마지막 3명을 구조하는 것으로 작전은 무사히 끝났다.
어둠이 찾아오기 전에 헬기로 어린이 2명을 구조했지만, 바람이 불면서 더 이상 헬기 구조는 불가능해졌다. 구조대는 곤돌라가 까마득한 계곡 아래로 추락하지 않도록 케이블을 지탱하면서 집 라인을 이용해 3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바타그람의 산악지대 계곡 양쪽으로 몰려온 가족들과 주민들은 위험천만한 구조작업을 지켜보며 기도를 드렸다.
파키스탄 1122 응급구조대 대변인 빌랄 파이지는 “성인 등 2명 구조를 마지막으로 작전은 완료됐다”고 말했다.
우마르 모하메드 칸 구조작업 부단장은 “학생 7명과 성인 1명을 구조했다”며 “모두 건강한 상태로 귀가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바타그람은 산악지대로 케이블카가 마을이나 학교를 오가고 강을 건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학생 등 8명은 강 협곡 위에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학교로 가던 중 오전 7시(한국시간 오전11시) 케이블 하나가 갑자기 끊어지면서 지상에서 274m 높이의 상공에 매달리게 됐다.
주민들이 모스크에서 사용하는 확성기로 근방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에게 비상상황을 전달했다.
몇 대의 군용 헬기가 긴급 출격했고 공군 1명이 케이블카에 고립된 사람들에게 음식, 식수 등을 전달했다. 사고 우려 때문에 헬기는 케이블카에 가깝게 접근할 수는 없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학생 1명이 견인장치를 맨 채 헬기 아래 매달려 구조됐고 지상의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지역 TV는 특공대원들이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케이블카에 접근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케이블카에 고립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알리 아스하르 칸은 AFP에 “학교가 산악지대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부분 등하교 때 케이블카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이슬라마바드 인근 산골짜기 상공에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곤돌라가 추락해 승객 1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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