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뉴시스]송승화 기자 = 부인의 금 재테크 사기사건에 고통받아 오던 박상우 충남 부여군 의원이 22일 오후 7시 30분께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날 부여경찰 등에 따르면 가족이 전날부터 박 의원이 연락이 안 돼 22일 집으로 찾았고, 문이 잠겨 경찰에 도움을 받아 집으로 들어갔다.
발견 당시 박 의원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 즉시 건양대 부여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을 거뒀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관련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당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피해를 끼친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리면서 불찰이다"며 "의정활동 수행이 어렵고 또한 군의원직 유지도 부적절하기에 군의원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어 "당황스럽고 경황이 없어 사죄의 말씀이 늦었으며 피해자 분들께 거듭 사죄드린다"며 "군민들께도 죄송하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대로 추후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서가 있는지는 현재 확인 중이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14일 현직 박상우 부여군 의원의 부인인 이모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모씨는 부여에서 수십 년째 금은방을 운영했으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금과 은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 뒤 현재까지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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