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갑에서 현역 이용호 vs 최승재 대결 구도
'원내대표' 출신 김성태 전 의원도 강서을 도전
오신환 송주범 등 서울시 출신 인사 입성도 관심
23일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일부 사고지역 당협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지난달 26~27일 총 36곳 사고당협에 대한 당협위원장 면접을 실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9곳, 인천 3곳, 경기 14곳이었고 총 86명이 면접을 봤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에 선출될 경우 공천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
이번 당협위원장 인선 결과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은 단연 서울이다. 수도권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울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발탁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이 마포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했다. 이 의원은 "제 지역구가 인구 하한선이 무너져서 지역구 자체가 공중분해된 상황에 처해서, 이를 계기로 수도권에 나름대로 접전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지역에 가서 의석 한 석 얻는 것이 우리 당 승리를 위해 당에 오히려 기여하는 게 아닌가 싶다"는 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포갑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 내리 3번을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한 곳이다. 이 의원은 마포갑 당협위원장을 놓고 비례대표 초선인 최승재 의원과 맞붙게 됐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돌아올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 전 의원은 강서을 지역에서 18~20대까지 3연속 당선된 저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강서을 지역에서만 40년을 살았으며 최근 라디오, TV 등에 자주 출연하며 본인의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또한 그는 원내대표 시절 단식투쟁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오 전 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민 광진을 지역은 서울 내에서도 험지로 꼽힌다. 서울의 49개 선거구 중 1987년 민주화 이후 단 한 번도 보수정당 정치인이 당선된 적이 없다. 서울에서는 강북을 지역과 광진을 지역 두 곳 뿐이다.
그는 서울시정 경험과 오 시장과의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서울시랑 광진구가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 매개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직접적인 소통도 되고 있어서 지역 주민들도 환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전 부시장 이전 정무부시장을 맡았던 송주범 전 서울시 부시장도 서대문을에 도전장을 냈다. 송 전 부시장은 서울시 부시장으로 임명되면서 잠시 내려놨던 서대문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다시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송 전 부시장은 서대문을 지역에서 3선을 했던 고 정두언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이어 김기현 대표의 당대표 선거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서울지역 조직관리에 정평이 난 인물이다. 현재 그는 당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당에서는 일부 지역 당협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고 '보류' 지역으로 비워둘 예정이다.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향후 인재영입으로 입당한 인물에게 지역구를 배분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태영호 의원의 지역구 서울 강남갑,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의 부산 중·영도 등의 지역은 이번 사고당협 공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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