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용률 1~3위 서귀포·당진·영천…실업률은 구미·거제·부천 순

기사등록 2023/08/22 12:12:16 최종수정 2023/08/22 13:34:06

통계청 '2023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발표

시·군 보건복지업, 구 정보통신업 취업자 증가 견인

청년 고용률 높은 특·광역시, 서울 금천구·부산 중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3.08.09. kmn@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국 9개 도(道)에 있는 시(市)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호조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업별로 시·군(郡)은 보건복지업, 구(區)는 정보통신업 등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시 지역 중 고용률이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72.0%), 충남 당진(71.0%), 경북 영천(67.6%) 순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경북 구미(4.6%), 경남 거제(4.3%), 경기 부천(4.0%) 순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385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4만명 증가했다.

시 고용률은 61.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는데,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치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2.0%), 충남 당진시(71.0%), 경북 영천시(67.6%) 순이었다.

9개 도의 군 지역 취업자는 21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8.7%로 0.3%p 상승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경북 청송군(82.1%), 전남 신안군(78.6%), 전북 장수군(77.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7개 특·광역시 구 지역의 취업자는 114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8.3%로 1.0%p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 옹진군(73.6%), 부산 강서구(67.1%), 서울 영등포구(65.2%) 등 순으로 고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23년 상반기 고용상황을 산업별로 보면 시부는 보건복지업, 전문·과학 등이, 군부는 보건복지업, 공공행정 등이, 특·광역시 구분은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뉴시스]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

실업률은 시 지역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고, 군과 구 지역은 동일했다.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시 지역 실업자는 38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7%로 0.1%p 하락했다. 경북 구미시(4.6%), 경남 거제시(4.3%), 경기 부천시(4.0%) 등에서 높았다.

군 지역 실업자는 2만7000명, 실업률은 1.2%로 전년과 같았다. 충북 증평군(3.9%), 전북 완주군(2.5%), 충남 예산군(2.4%)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구 지역의 실업자는 전년보다 3000명 늘어난 42만7000명으로 나타났고, 실업률은 3.6%로 동일했다. 부산 금정구(5.3%), 인천 계양구(5.0%), 서울 동작구(4.6%) 순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시 지역의 15세 이상 인구는 2237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1000명 증가했고, 구 지역은 196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4000명 증가했다. 군 지역은 30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 줄었다.

시 지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6%로 0.7%p 올랐고, 군 지역은 69.6%로 0.4%p 상승, 구 지역은 60.5%로 전년보다 1%p 상승했다. 시·군은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경제활동 참가율을 기록했고, 구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을 살펴보면 도별로는 경북 울릉군(84.8%), 전남 신안군(58.2%)이 높았고, 전북 순창군(13.0%), 경남 거창군(23.0%)이 낮았다.

특·광역시별 청년층 고용률은 서울 금천구(63.9%), 부산 중구(54.0%)가 높았고, 대구 수성구(29.2%), 울산 울주군(31.0%)이 낮았다.

반대로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은 도에서 전북 장수군(79.8%), 경북 청송군(78.3%)이 높았고, 특·광역시에서는 인천 옹진군(69.6%), 부산 강서구(45.2%)가 높게 나타났다.

임 과장은 "연령별로 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군은 60세 이상에서, 특광역시 구는 30대 이하와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 및 직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도의 경우,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은 경북 의성군(59.0%)이, 광·제조업은 충북 진천군(43.0%)이, 건설업은 전남 여수시(13.0%)가 가장 높았다.

특·광역시에서는 광·제조업은 울산 북구(44.0%), 도·소매·음식숙박업은 부산 중구(33.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별 직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경북 의성군(58.6%),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경기 과천시(45.9%),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충남 아산시(33.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광역시에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서울 강남구(50.1%),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울산 북구(40.3%)가 가장 높았다.

임금근로자 비중 상하위 지역을 보면 도는 경기도 수원시(86.1%), 충북 청주시(79.4%), 경남 거제시(79.4%) 등에서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았고, 특·광역시에서는 울산 동구(87.6%), 서울 관악구(85.7%)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3.08.09.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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