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8% 오염수 방류 우려…75%, 정부 뜬소문 대책 불충분"(종합)

기사등록 2023/08/21 15:04:03 최종수정 2023/08/21 16:04:06

아사히·교도 등 여론조사…기시다 지지율 33%·33.6%로 최저 수준

[후쿠시마=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인 중 75%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풍평(뜬소문) 대책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오염수 방류를 위해 설치된 파란색 파이프라인의 모습. 2023.08.21.

[서울=뉴시스] 김예진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인 중 75%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풍평(風評·뜬소문) 대책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19~20일)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풍평 피해를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대처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충분하다"는 14%에 그쳤다.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는 53%가 "찬성", 41% "반대"였다. 직전 조사(7월 15~16일) 대비 찬성은 2% 포인트 올랐다. 반대도 1% 포인트 올랐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중국은 일본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검사를 강화했다. 외국에서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55% "납득헐 수 없다"고 답했다. "납득할 수 있다"는 3%였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3%로 전달에 비해 4% 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였던 지난해 12월 31%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지율 하락은 한국 주민등록증 격인 마이넘버카드를 둘러싼 문제 영향이 크다. 기시다 총리가 마이넘버카드 문제에 대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79%나 됐다. "발휘하고 있다" 13%를 크게 웃돌았다.
[캠프 데이비드(미국)=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인 중 75%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풍평(뜬소문) 대책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3.08.21.

앞서 지난 20일 교도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19~20일)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풍평 피해가 일어난다"는 등 우려하는 응답히 88.1%에 달했다.

교도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총리가 마이넘버카드를 둘러싸고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79.8%를 차지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에 대해서는 "찬성"이 29.6%, "반대"가 25.7%로 의견이 나뉘었다. "(찬성과 반대)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응답은 43.8%였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81.9%, "충분하다"는 15%였다.

아사히의 이번 조사는 RDD 형식으로 19~20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총1042명의 유효 응답을 얻었다. 교도의 조사도 19~20일 RDD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유효 응답자수는 유선전화 425명, 휴대전화 624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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