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한창 잘나갈 때 골육종 진단 받았습니다"

기사등록 2023/08/18 01:00:00 최종수정 2023/08/18 06:06:06

배우 김지경 '당신의 마음이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

[서울=뉴시스] 당신의 마음이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 (사진= 올림 제공) 2023.08.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학병원에서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나와 아내는 무덤덤했습니다. 의사가 골육종에 관해 설명해 주었지만, '독감입니다'라는 말을 들은 것처럼 평온했습니다. 드라마처럼 까무러치게 놀라는 일도, 얼굴이 사색이 되는 일도 없었습니다. "

마흔 살, 한창 잘나갈 때 골육종 진단을 받은 배우 김지경은 당시 무덤덤했던 이유는 대범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골육종이라는 병명 자체에 위암이나 간암처럼 암이라는 글자가 없다 보니 심각하다는 생각을 못 했기 때문이다.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며 10년 넘게 고생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알고 보니 골육종은 다른 암보다 재발과 전이가 잘 되고, 뼈를 20cm 이상 잘라내야 하는 심각한 병이었다.

몸이 아프면서 건강해지고 싶어서 마음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암이 마음과 관계있는 병이며, 몸과 마음은 분명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과학적으로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편입해 늦깎이 공부를 시작해 마음 챙김, 치유, 건강 심리 등을 배웠다. 몸은 점점 좋아졌고,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이른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책 '당신의 마음이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올림) 배우 김지경의 인생 2막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1,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거룩한 계보', '공공의적1-1',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에 출연했다.

저자는 "죽음의 문턱 앞에서 돌아왔다고 갑자기 득도하지는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렇지만 과거보다 빨리 고통에서 회복할 수 있게 되었고 삶이 행복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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