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민의힘 원주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이 극장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동조해 물리적으로 공직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신분을 이용한 공무집행 방해 행태를 시민에게 사죄하고 스스로의 직분을 자각해 민생정치와 민주주의 질서 확립에 앞장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직분을 망각하고 정당한 공무를 입법기관인 시의원이 방해하는 초권력적인 행태는 권력분립의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뒤흔드는 위험한 시도"라며 "같은 의원으로 직분을 망각한 독선적인 행태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의회의 결정을 스스로 부정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5월25일 원주시의회 제24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극장 철거안이 가결됐다. 의회민주주의의 절차에 따라 투표에 의해 철거 찬성 14, 반대 10으로 표결됐다.
그러나 이달 8일 더불어민주당 김지헌, 김혁성 등 일부 원주시의원들은 아카데미극장친구들(극장 보존측)과 함께 극장 보존 자료 반출을 위한 시 공무원들의 내부 진입을 몸으로 막아서며 철거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결국 상호 고성과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11일 원주시소상공인연합과 풍물시장상인회 등은 정당한 공무행위를 방해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징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시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변호사 자문을 얻어 공무집행 방해 등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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