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주가 되라니…" 女가수 성접대 제안에 소속사 폐업한 래퍼

기사등록 2023/08/14 11:32:22
[서울=뉴시스] MC한새. 2023.08.14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래퍼 MC한새가 연예기획사 운영 당시 겪은 충격적인 일화를 고백했다.

MC한새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정의 택하고 2평 골방으로 들어갔던 '쇼미더머니' 래퍼 근황" 편에 출연했다.

영상에서 MC한새는 "내가 2007년 쯤에 소속사를 차렸다. 음원은 잘 팔리는데 회사가 계속 적자였다. 그게 2억 정도까지 불어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건 어떤 제안이 왔는데 모 회장님이 '너희 회사에 소속된 여가수를 성 접대하면 생활비는 물론 투자를 해주겠다'고 했다"며 "이렇게 관리하는 엔터사들 많다. 너네도 그렇게 하라'고 제안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MC한새는 "이게 자괴감이 들더라. 포주가 되라는 것 아니냐. 이 감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때 '난 다신 회사 안 하겠다'고 생각했고 다 놔버렸다. 다 접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C한새 "잠을 못 자고 다음 날 횡설수설하고 이런 게 잦아지다 보니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매일 마시니 건강이 안 좋다고 느껴졌다. 돈을 갚아 나가는 과정에서 짠돌이가 됐다. 소주가 1330원인데 그거 이상으로 술을 못 마시겠더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MC한새는 "2017년 '쇼미더머니6' 나가기 전까지 녹음실, 오피스텔, 차 등 모두 다 팔아 빚 갚고 돈 없으니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 때우며 2평짜리 작업실에서 노래만 계속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MC한새는 2000년대 초반 1세대 힙합 크루 겸 레이블 BCR의 리더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올해 초 신곡 '쓰리(THREE)'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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