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부터 자금 이전에 장애 없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광범위하게 협력해 왔다"라고 밝혔다.
앞서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전날인 10일 이란에 구금 중이던 자국민 5명이 석방됐다며 향후 본국 귀환 절차를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 대가로 미국은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산 60억 달러(약 7조9740억 원)를 풀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자금은 이란이 석유 판매와 관련해 한국 내 은행에 개설해 사용하던 계좌에 있던 돈이다. 지난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이후 약 70억 달러가 묶여 있었다.
커비 조정관은 해당 자금이 환율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너무 많은 세부 사항은 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한국으로부터의 계좌 이체에 장애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각에서는 단기간 출금 등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환율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었다.
한편 커비 대변인은 이날 "(동결 해제된) 자금으로 이란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는 제약이 따를 것"이라며 "식량, 의약품, 의료 부품 등에 사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해당 자금이 군사적으로 사용될 수 없으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이 자금이 어디로 갈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지를 완전히 지켜볼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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