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흔들려는 속내 투명하게 드러내"
"역량 합쳐도 모자랄 판에 개최 노력에 찬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는 망언은 얼마나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나라가 잘 안되기를 바라는지 그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입이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고 민주당은 사고 친 당사자를 제쳐두고 오히려 사고를 수습하려고 애쓰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 흔들기에만 매진한다"며 "민주당이 그렇게 강조하는 책임 소재는 잼버리가 막을 내리는 대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혈안이 된 민주당이 결국 국익을 훼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깃털처럼 가벼운 말과 행동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부산 시민들과 엑스포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모욕적인 언사"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 시민들과 우리 국민들, 정부와 기업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과 국가적 역량을 모두 합쳐도 모자랄 판에 엑스포 개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이유가 무엇인가. 민주당은 정녕 윤석열 정부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기를 바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가 아무리 당파적 이익에 따라 다툰다 하더라도 반드시 합심해야 할 때가 있다. 국가의 이익과 미래가 달려있을 때"라며 "새만금 잼버리 후속 대응이 그러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유종의 미를 거둔 이후 부실 운영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누누이 밝혔다"며 "민주당은 잼버리를 핑계로 부산 엑스포까지 운운하며 윤석열 정부를 무조건 힐난하는 구태를 버리라"고 촉구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잼버리 파행을 문제 삼아 국민적 염원인 부산 엑스포 유치가 '물 건너갔다'는 망언으로 초치기까지 하니 진정 대한민국 유치를 바라는 것이 맞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수영(부산 남구갑) 의원은 페이스북에 "부산뿐 아니라 온 대한민국이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일에 초를 쳐도 유분수지, 제1야당 대변인이 할 말인가"라며 "3개월 후 있을 회원국 투표를 앞두고 대통령은 물론이고 부산시장, 국회의원, 재계도 함께 땀 흘리고 있는데 이 무슨 망언인가"라고 비판했다.
부산 엑스포 특위 여당 간사인 안병길(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한낱 세 치 혀로 모든 피와 땀을 모욕했다"며 "민주당은 정말 엑스포를 유치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계산을 앞세워 내심 엑스포가 유치되지 않길 바라는 것인지 심각하게 의문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에게 사죄와 함께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앞서 지난 9일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며 "우리보다 가능성이 높은 나라가 있는 상황에서 여러 기업이나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역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었는데, 이런 참사가 있었는데 어떤 나라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 표를 주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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